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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재훈 | 등록일 | 2010.04.03 | 조회수 | 4,150 |
먼저 이번 필기 합격까지 많은 가르침 주신
백종엽 선생님과 4조 신연수,안성민,문영섭,정문영, 윤한종,배영진,강병희,김태훈 기술사님께 감사드립니다
합격수기라는걸 쓴다는 것 자체가 창피할 정도로 공부량도 적고,
나이도 어려서 현장 경험도 미흡하지만,
적은량의 공부로도 좋은 방법과 스승, 그리고 운이 따른다면 붙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드리기 위해 고민 끝에 수기 남깁니다.
현장 기사로서 주말도 없이 새벽출근 늦은 퇴근을 반복하다가 현장 준공 무렵이 되어 약간의 여유 시간이 생겼습니다.
대학 졸업후 어렵게 건설사에 입사해서 회사에서 일하는 시간 외에는 제대로된 자기개발 시간조차 없는 것이 아쉽던차에 이왕
공부할 것 좀 더 큰 목표로 덤벼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랴부랴 인터넷 검색해서 알아낸 학원중 일요일 수업을 하는 한솔 학원을 찾았습니다.
2009년 10월 20일경 첫 강의를 듣고 나니 괜히 되지도 않을 목표에 도전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만 들더군요.
매주말 학원만 다닐뿐 전혀 발전 없이 3주간의 강의를 보냈습니다. 마법지도 베껴보고 용어집도 몇번 읽어봤지만 전혀 감을 못잡고 있었고, 백선생님의 숙제도 제대로 못해갔죠.
2009년 11월 말이 되서야 4조에 편성이 되었습니다. 처음 공부 시작하시는 분들 외에 몇몇 고참분들이 같은 조가 되었습니다.
처음 조 과제는 <2주간 백선생님 용어집 다 베껴오기>였습니다. 실효성이 의심되었지만, 조에서 박탈되지 않기 위해 하루 30개씩 있는 그대로 옮겨 적었습니다. 주 4일정도 하루 4시간 정도 공부했습니다. 외워지지는 않더라도 이 과정을 마치고 나니, 각 용어 아이템들이 외워지지는 않더라도 어느 공정 부분에 포함되는구나 정도는 감히 잡히더군요. 예를들어 콘크리트와 총론 부분에 어느 어느 용어가 들어가는구나 정도의 파악이었습니다.
그렇게 용어 옮겨 적기에 12월 중순까지 훌쩍 시간이 흘렀습니다. 용어 적기 과제가 끝나고서도 논술 공부는 엄두도 못낼 만큼 실력이 미비했습니다. 고참 조원들이 아직까지 논술 스터디는 욕심 내지 말고 용어 업데이트에 주력하라며, 손수 자신들이 만든 용어 업데이트 서브 노트를 주었고, 이 서브 노트를 매일 읽어보는 것으로 공부 방법을 바꿨습니다. 12월 중순부터 말까지는 용어 서브노트 정리에 하루 3시간 정도 투자를 했습니다. 어차피 두번 세번 봐도 외워지지는 않기에 그냥 정의 및 키워드 반복 암기를 했고, 같은 공정의 아이템들은 비교 정리하는 방법이었습니다. 콘크리트 혼화제 종류별 정의 및 용도를 비교 정리하는 식이었습니다.
연말의 어수선한 분위기와 개인적으로 5월 합격을 목표로 하자는 생각이 있었기에 그리 집중력 있는 공부는 아니었습니다.
연말이 되어 학원의 고급반 강의가 시작되면서, 서서히 조별 논술 스터디에 참석했습니다. 답안지 작성법도 모르는 수준이었죠.
백선생님 고급반 강의 자료 마지막 문제인 부동침하 문제를 베끼는데만 1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조별 스터디 주제가 정해지고 나름의 준비할 과제도 있었지만, 교재의 답안을 3,4페이지 베껴갈 뿐 다른 조원들에게 보여주지도 못할 정도의 미진한 수준이어서 별 기억에 남지 않는 공부만 반복했습니다. 주 4일 정도 하루 3,4시간씩 교재의 논술 문제나 2,3문제 베꼈습니다. 그 문제의 답이 15점짜리던 13점 짜리던 상관없이 그저 공부 방법을 몰라 아무거나 베껴내는 수준이었죠.
1월 중순 학원의 모의고사가 시작되자 조바심과 긴장이 극대화 되어 학원가기가 싫을 정도였습니다. 몇명 경험있는 고참들의 주도로 학원 예상 모의고사 문제의 서브노트 만들기가 시작되었습니다. 한문제씩 제게 할당된 문제도 있었지만 제대로 만들어서 보여준 적도 없었죠. 그저 다른분들 만든 서브노트와 조별 강평 스터디를 듣고 나서 수요일까지는 서브노트 베끼기에 할애했습니다. 1주일에 1문제 정도 남들이 만든 서브노트 베끼기를 하고 나니, 대략의 답안지 작성 방법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3주간 100분짜리 학원 모의고사를 참여 하면서 주중에 공부했던 서브노트도 살짝살짝 넘겨봐가며 답안지를 작성해 제출했습니다. 3주간 대략 20문제 정도 답안지에 정리된 서브노트를 만들었습니다. 4분할 답안지에는 예상문제별 대제목,소제목,필수 아이템의 종류와 레이아웃을 정리하고, 꼭 실제 모의고사 답안지에 서브노트를 만들었습니다. 고참들의 서브노트를 보고 필수 아이템 및 제목을 정리하면서 조금씩 실력이 향상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김우식 용어집에서 백선생님이 찍어주신 문제를 한번씩 읽어보고 키워드 중심으로 정리했습니다.
그렇게 3주간 학원 모의고사가 지나가고, 마지막 실전 학원 모의고사를 남겨두고는 스트레스가 너무 심했습니다.
그 사이 새로운 현장에 발령이 나서 퇴근시간도 늦어지고, 공부할 시간도 없었을 뿐만아니라, 스스로 90회 합격할 수준이 아니라는 것을 아는데 실전처럼 400분 앉아있을 필요가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계속 들었지만, 꼭 모의고사를 봐야 실제 시험을 볼 수 있다는 조원들의 조언때문에 모의고사는 보자고 결심했습니다.
퇴근후 9시부터 11시까지 독서실에서 100분에 4문제 작성하기 연습을 했습니다. 가장 자신있는 문제 4개를 골라서 14페이지 짜리 답안지에 실제 시험처럼 작성하고, 100분이 지난 후에는 11시에서 1시까지 답안지 작성하면서 정확히 기억나지 않았던 아이템들을 찾아 읽어보고 정리했습니다.
그렇게 1주일간 학원 모의고사를 준비하고나니 처음 연습때는 3문제도 못쓰던 것이 마지막에는 4문제 13,4페이지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일요일 학원 모의고사.
정말 자신없었지만, 400분을 채우고 나니 너무 뿌듯하더군요. 합격은 아니더라도 다음주 실제 시험 때 4교시 모두 채울 수는 있겠다는 자신감도 들고.
채점이 끝나고 백선생님이 점수를 불러주며 답안지를 나눠주셨을 때 뜻밖의 높은 점수에 너무 놀랐습니다. 합격점수 720점에 12점 모자르는 708점 평균 59점이었습니다. 비록 합격 점수는 아니지만 너무 기분이 좋고 한편으로는 실제 시험도 잘하면 합격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월요일은 쉬고 화요일에서 토요일까지 지금까지 공부했던 서브노트를 읽어보고 업데이트 했습니다. 그리고 문제별 꼭 적어야할 필수 아이템을 정리했습니다. 콘크리트 문제에 무조건 들어갈 그림, 결론 초고층 문제에 무조건 들어갈 그림,내용 철골, 총론 등 어느 문제가 걸려도 일반사항과 필수 아이템으로 2페이지는 채울고 나머지는 설재배시양으로 넘기자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실전 시험을 보고나서, 너무나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대부분이 백선생님의 예상문제에 있었던 것이었고, 내가 작성했던 서브노트는 아니지만 다른분들이 공부하라며 나눠줬던 서브노트에 있었던 문제였는데, 조금만 더 공부하면 붙었겠구나 하는 아쉬움이었었죠.
시험이 끝난후 학원도 가지 않고 그렇게 시간이 흘렀습니다.
180, 182, 183, 185 점(총점 730점, 60.83)으로 너무나 운이 좋게 합격이 되어 지금 이렇게 합격 수기를 쓰고 있습니다.
훌륭한 선생님과 좋은 조원들 덕분에 운좋게 단기간에 필기를 합격했습니다.
여러분들이 저의 공부 방법에서 도움을 받기 보다는 자신감을 얻는데 기여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주저리주저리 긴 글 남깁니다.
열공하시고 조 활동 열심히 하십시오.
면접 합격으로 좋은 소식 또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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