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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에서 최종합격까지의 짧지만 간절했던 8개월..
글쓴이 김기남 등록일 2011.05.27 조회수 3,489

반갑습니다.


93회 건축시공기술사 최종합격자 김기남입니다.


우선, 이런 좋은 기회를 가질수 있게 자신감과 힘을 불어넣어준 저의 집사람..그리고 힘들때면 항상 격려와 가르침을 주신 백종엽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처음에 이 수기를 쓰고자 할때는 저의 과정의 일거수 일투족을 다 적어보려 했으나, 그건 의미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왜냐하면 개개인 모두 각기 처한 상황과 현실이 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의 경험은 그저 저의 경험이지, 왕도나 정도가 될수 없음을 조금 깨달았습니다.


 


 최근 최종합격후 주변에서 많은 연락이 옵니다. 너무 고맙고 감사드립니다. 취업알선까지 해주시더군요 ^^; 합격후 정말 진로선택에 있어 고민이 많습니다. 요세 거의 새벽 3~4시까지 고민 또 고민중입니다. 아마 부딫혀 봐야 알것 같습니다. 제 욕심같아선 계속 공부만 했으면 좋겠습니다. 인생경력도 짧은 제가 공부가 재밌다고 해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즐겨야 극복할 수 있는 시험인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요소를 자꾸 찾아내어야 하며, 그 속에서 지식과 경험이 늘어나 합격할 수 있는 시험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제가 생각하는 기술사 공부의 요소입니다.


 


1. 이 공부는 지식보다는 경험과 대화입니다.


 > 지식의 깊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하지만, 이 시험의 합격점수는 60점입니다. 60점의 깊이만 있으면 , 그 다음은 기술사로서의 생각, 자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자질은 혼자 고민해서는 절대 얻어지지 않습니다. 직접적인 현장경험, 책을 통한 간접경험, 대화를 통한 경험, 선후배와의 대화, 같이 공부하는 사람들과의 대화속에서 분명 기술사로서의 자질은 성정할 수 있다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2. 기술사의 자질이란?


 > 기술사는 어떠한 문제와 경향, 현상을 보았을때 어떠한 과정과 처리절차를 통해 해결할수 있는 방안과 대안, 그 방안이 소극적이든 적극적이든, 아니면 긴급하든 장기적이든, 여러 상황에 맞는 합리적인 사고를 펼쳐야 함인것 같습니다. 수험자의 입장에서는 아직 기술사의 자질이 완성되지 않습니다. 저역시 합격을 하였지만, 아직 멀었습니다. 그렇다면 어느정도의 자질만 갖추면 된다 생각합니다. 그것이 어떤 특별한 지식의 깊이, 경험의 다양성이라기 보다는 공부의 목적, 자세, 생각의 다양성, 사고의 깊이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기본자세에서 부터 기술사의 자질은 갖추어 진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을 잊은채 단순 암기, 좋은것만 취득하기, 요령, 요행을 바라기 때문에 이시험이 어렵고 길게 가는것 같습니다. 기술사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잊은채 말이죠.


 


3. 간절함


 > 누군들 간절함이 없겠느냐라고 생각하십니다. 네 그렇습니다. 대부분 이 자격의 취득목적을 생계, 승진, 자기 만족 등 여러 이유로 시작한다고 생각합니다. 간절함은 누구나 가질수 있지만, 이것을 승화시키고 다음단계로 이끌어 내지 못함이 문제인것 같습니다. 간절한 마음이 있다면, 우선 공부를 열심히 할것이고, 즐길것이고, 노력할 것이고, 합격할 것입니다. 저도 한번 이 문제를 심각히 고민한적이 있습니다. 내가 과연 간절한걸까? 간절하다는데 나는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가.. 한번쯤 되돌아 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간절함이 있다면, 그 다음단계, 실천, 노력의 단계가 있어야 함을... 간절한 마음이 조급함이 되고, 원리와 원칙을 무시하고 요행, 지름길만 찾기 때문에 잘못된 간절함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다행이 제 간절함을 가지고 즐기고 노력했습니다. 즐겼기 때문에 좋은것을 취득하기 보다, 스스로 찾아서, 여쭙고, 대화하고 이런식으로 발전시켰습니다. 또한, 즐겼기 때문에 남에게 제 것을 오픈하여 같이 가고자 했습니다. 이 차이 인것 같습니다.


 


4. Communication


 > 결국 기술사의 최종합격은 2차 면접을 통과해야 합니다. 결국, 교감, 교류가 잘되는사람이 최종 목적지에 안착하는 시험입니다. 다시한번 대화의 중요성이 언급되는것 같습니다.


 


5. 문제분석


> 경험을 얻을수 있는 방법은 책, 대화, 간접경험도 좋은 방법이지만, 가장 빠르게 경험할 수 있는 방법은 그동안 출제되었던 문제들을 분석하고 그속의 의미를 찾아내는 것입니다. 같은 공법, 현상, 제도가 출제되지만, 그 시대에 그 당시의 상황과 지금의 상황은 다릅니다. 이 의미를 빠르게 잡아낼수 있어야 합니다. 물음속에 답이 있다... 절대 동감합니다. 한 공법을 물어온 과정을 보면 답이 보입니다. 문제점이 있기때문에 어떤 문제점이 있다고 그 전에 다 물어오고 있습니다. 지금은 그것이 어느정도 해소되었기에 다른 문제점을 물어봅니다. 이런 식 입니다. 제가 하나 수기에 빠진것이 있다면 이 기출문제 분석입니다. 처음 한달간은 그저 구분만 했습니다. 하지만 시험직전까지 계속 보고 또 봐야 합니다. 처음에는 이 문제가 어느공종 소속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하다보면, 알게 됩니다. 시험치기 직전까지 분석합니다. 직전에 문제의 의도, 과정, 해결책이 보입니다. 아마 이 수준이 되면 합격이 아닐런지 감히 말씀드립니다.


 


6. 시키는데로


> 시키는데로의 의미는 초보자로서의 의미와 어느정도 경력자로서의 의마 2가지가 있다 생각합니다. 초보자의 의미는 순수하게 시키는데로입니다. 이때는 아무것도 모르고,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릅니다. 그저 시키는대로 맨땅에 해딩도 하고, 멀리가더라도 묵묵히 따라가야합니다. 그러다 어느순간 고민이 많아집니다. 욕심이 많아집니다. 그럼 이제 다음단계의 의미를 찾아야 합니다. 학원에서는 그 과정대로만 가면 그 다음단계의 의미를 찾을수 있게 해줍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왜 이걸 해야지?. 바로 실전스킬부터 취득하려 합니다. 분명 말씀드리지만, 처음의 저 순수한 의미를 모르면, 기술사의 자질, 의미를 깨우치지 못하고 더 길고 험난한 길로 갈껍니다. 1차가 다가 아닙니다.


 


7. 진도관리


> 매일, 그리고 매달, 그리고 시험 회수마다 철저한 계획과 달성목표를 세워 자기자신의 가고 있는 길을 체크해야 합니다. 내가 어느정도왔는지, 어느정도 더 가야하는지 모른다면, 정말 힘들고 지치는 싸움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매일,매주, 매월, 진도관리 반드시 필요합니다.


 


8. 힘들땐 쉬자


> 사람입니다. 쉴땐 쉬어야 합니다. 저역시 7일중 1일은  반드시 쉬었습니다.  학원가는날, 너무나도 즐겁고 신나는 날이죠. 술도 마시고, 이야기 할 사람도 많고, 내 얘기 다 들어주고, 내가 아는 지식 자랑도 해보고, 쥐어 터지기도 하고. 얼마나 좋습니까. 또 하루는 와이프랑 술마시는 날입니다. 주중 힘들때는 집에서 고기 굽고 술도 먹고 우리 딸 노래도 시키고 재밌게 놀았습니다. 스트레스는 이 공부의 가장 큰 적입니다. 운동이 필요하면 운동해야 합니다. 저역시 1월까지 4개월은 수영을 했습니다. 매일 하지 못하더라도 2~3회는 했습니다.


 


9. 고민이 있을때는 반드시 선후배 기술사를 만나 이야기를 ..


> 주변에 기술사가 있다는 건 정말 행운입니다. 저는 백선생님이라는 좋은 선배 기술사가 있었고, 도서관에도 분야는 다르지만 토목시공기술사분이 계셨습니다. 이야기를 하면 해법이 있고 해결책이 나오더군요. 저도 그런 역할을 해야겠습니다.


 


이상입니다.


저는 이제 두번째 도전을 시작하려 합니다. 건축구조기술사입니다. 힘들고 험난한 길이겠지만, 도전하지 않는자는 그 기회조차 가질수 없다 생각합니다.


아 물론 좋은 직장부터 잡아야죠 ^^;


감사합니다. 길고 부족한 제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한솔화이팅, 파워대구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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